
아침 열 시 오픈 시간 즈음에 맞춰 도착한 커피템플.
바리스타 챔피언 출신의 사장님이 운영하는 카페라 더욱 기대가 컸다
유자 파운드케이크와 드립 커피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집에서 혼자 만들어 먹는 커피에서는 따라 할 수 없는 고유의 산미가 있었다.
산중에 위치한 카페 내부에서 화창한 날씨의 풍경을 즐기며 여유 넘치는 오전을 즐겼다.

제주도를 방문할 때마다 꼭 한 번씩 들르는 한면가.
고기국수와 돔베고기로 유명한 집이다.
혼자 가는지라 돔베고기를 먹을 수 있을지 조금 걱정했지만 다행히 혼밥 메뉴로 고기국수와 돔베고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가 있었다.
식당 바로 옆에는 마당이 있었는데 자리가 마침 그쪽을 향하고 있었다.
덕분에 탁 트인 정원과 고양이들을 구경하며 돔베고기와 깊고 진한 고기국수를 여유 있게 즐기고 나왔다.

내부는 생각보다 작았지만 덕분에 책들의 존재감이 더 강조되는 느낌이었다.
주인이 엄선한 책과 LP판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아기자기한 굿즈에 더 눈길이 갔다.
결국 유혹에 못 이겨 4000원짜리 엽서와 곧 가게 될 카페에서 읽을 김하나 마케터의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이라는 책을 샀다.

만춘서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브릭스 제주
유명한 고양이 채영이가 있다는 말을 듣고 호기심에 찾아가 보기로 했다.

문에 들어서자마자 사장님의 레고 덕력이 물씬 느껴졌다.
나노 블록 등 각종 레고 관련 제품들이 가득했다.
내부의 전체적인 인테리어는 화이트 톤의 깔끔한 느낌이다.

역시 소문대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채영이.
의자 위에서 세상모르게 자고 있었다.
배나 발을 만져도 아무런 반응도 없이 잠만 자는 유별난 고양이다.
채영이는 내가 카페를 떠날 때까지 내 옆을 지켜주었다.

음료는 여기 시그니처 메뉴인 아이스 피규어 라떼를 시켰는데 이름에 걸맞게 얼음부터 레고 모양이었다.
시럽이 깔려있는 얼음 위에 우유를 부으니 달달한 라떼 한잔이 완성되었다.




화창한 햇살과 함께 독서를 하며 여유 있는 오후를 즐기던 중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로 비행기 편을 알아보고 다행히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잡아 서울로 돌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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