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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달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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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달살기 28일차 - 마무리 한달 동안의 제주도 생활을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날이다. 제주도 생활에 빠르게 적응한 만큼 지나고 보니 시간도 참 빠르게 흘렀다. 모든 게 신기했던 일상이 금새 익숙해지고 제주의 고요함으로 시작하던 아침이 당연하게 느껴질 무렵,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번 제주도 한달살기에서의 키워드는 기록이었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고 어떤 순간에 어떤 생각을 했는지 하루도 빠짐 없이 블로그에 남겼다. 글과 사진으로 담지 못하는 순간을 담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별도로 만들기도 했다. 추억을 양분 삼아 현재를 살아가는 게 인생이라면, 마음 한켠에 영양제를 하나 구비해놓은 셈이다. 비행기 출발 시간이 오후 1시 50분이었기에 아침부터 분주하게 짐 정리를 시작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오름 탐방으로 아침을 시작했지만 ..
제주도 한달살기 27일차 - 높은오름,비지곶식당,안녕세화씨,해뜨는식당,김영갑갤러리,일미도횟집 제주도 한달살기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간다. 오늘이 하루를 온전하게 쓸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그렇다고 아쉬운 마음에 무리해서 일정을 소화할 필요는 없다. 그저 잠시 왔다 가는 것일 뿐 다음에 또 올 거니까. 오늘의 아침 산책 코스가 되어줄 오름은 바로 높은오름이다. 구좌읍에 있는 40여곳의 오름 중 가장 높은 오름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얼마나 높은지 궁금하니까 한번 올라보자! 역시 높은오름답게경사가 상당히 가팔랐다. 입구 초입에만 계단이 있었고 이후부터는 멍석깔린 길이거나 그냥 산길이었다. 미끄러지지 않게 주의해야한다. 길은 거의 일직선으로 쭉 올라가는 형태였다. 중간 즈음에 잠깐 평야가 나타나는데 풀 뜯어먹는 말을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다. 오름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오늘의 본격적인 일정을 준비..
제주도 한달살기 26일차 - 다랑쉬오름,함덕스타벅스,한면가,성산일출봉,팔팔자연산회센타 오늘은 저번에 거묵이형과 함께 올랐던 다랑쉬오름을 한번 더 가기로 했다. 저번 오름탐방 때 야생의 돝오름을 한번 경험하고 나니 좀 정비가 잘 된 곳을 가보고 싶었다. 아직 혼자 가보지 못했고 기억이 좋았기에 다시한번 복습하기로 했다. 적당히 구름이 껴서 트래킹하기 좋은 날씨였다. 지그재그 형태의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어느새 정상에 닿는다. 어제 저녁에 갔던 함덕 스타벅스를 다시 방문했다. 밀린 블로그 글을 쓰기 위해 콘센트와 와이파이가 있는 곳을 찾다보니 어쩔 수 없이 스타벅스로 결론이 나게 된다. 지민이형도 함덕 근처에 숙소에 묵고 있다가 오늘 체크아웃할 예정이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다. 어제는 저녁이라 먹지 못했지만 눈으로 찜해두었던 비자림콜드브루를 주문했다. 지민이형과 연락이..
제주도 한달살기 25일차 - 서핑(제주웨이브서핑),월정리해녀식당,함덕스타벅스 오늘은 지민이형과 서핑을 하기로 한 날이다. 예약은 네이버예약을 통해서 제주웨이브서프에서 진행했고 강습비는 3시간에 48,000원, 서핑 수트 대여는 10,000원이었다. 어제 비가 온 탓에 아직 하늘이 맑게 개지는 않았지만 비는 오지 않고 적당히 구름이 끼어있는 날씨였다. 오전 11시부터 시작이라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20분 전에 서핑 업체에 도착했다. 우리는 수트를 갈아입고 서핑에 대한 간단한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들은 뒤 바로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처음에는 중심을 잡기 어려웠지만 두세번 타다 보니 금방 익숙해졌다. 보드 위에 서는 것은 물론이고 파도 위에 올라타는 느낌까지 금방 익힐 수 있었다. 하지만 파도가 별로 없었던 점이 조금 아쉬웠다. 강사님이 밀어줄 때는 파도에 잘 올라 탈 수 있었는데 혼..
제주도 한달살기 24일차 - 용눈이오름,머문,퐁당카레,만장굴,곰막식당 아침부터 구름 낀 흐린 날씨였다. 오후에 소나기 예보가 있었는데 아침부터 비올 채비를 하나보다. 아침까지는 비는 오지 않았기에 오늘도 오름을 하나 뿌셔보기로 했다. 오늘의 픽은 용눈이오름이다. 용눈이오름에서의 가벼운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월정리해변 쪽으로 나왔다. 나처럼 제주도로 한달 간의 리프레시 휴가를 나온 지민이형과 퐁당카레에서 만나기 전에 근처 카페에 미리 가있기 위함이었다. 월정리 해변 근처에는 해안가를 따라 카페가 즐비했는데 이런 곳에서 커피맛은 기대조차 안했기 때문에 최대한 뷰가 예쁘고 인테리어가 깔끔한 곳을 찾다보니 카페 머문이 눈에 들어왔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저번에 만춘서점에서 구입한 을 읽었다. 약속 시간까지 카페에 있다가 지민이형과 퐁당카레 앞에서 만..
제주도 한달살기 23일차 - 돝오름,풍림다방,밥짓는시간,스냅사진촬영,별방촌,카페한라산 매일 아침 오름을 하나씩 정복해야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오늘의 목표는 돝오름으로 정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잠이 깨기도 전에 숙소 근처의 돝오름으로 향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다른 오름들에 비해 정비가 잘 안되어 있는 듯 했다. 근처 다랑쉬오름이나 용눈이오름처럼 많이 알려져 있고 관리가 잘 된 오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지만, 제주의 자연에 좀 더 가까운 모습이 매력적인 곳이었다. 아침을 편의점 샌드위치로 간단히 해결하고 숙소 근처의 풍림다방으로 향했다. 시그니쳐 메뉴인 풍림브뤠베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수요미식회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풍림브뤠베(7,000원)만으로는 뭔가 허전해서 코코넛쿠키와 치즈스틱을 추가로 골라 담았다. 부드럽고 달달한 바닐라크림이 라떼와 어우러져 진한 풍미를 느낄 수 ..
제주도 한달살기 22일차 - 다랑쉬오름,평대성게국수,브릭스제주,공백,섭섭이네 숙소가 위치한 구좌읍에는 오름들이 참 많다. 특히 그 중에서 가장 높은 다랑쉬오름을 가보기로 했다. 땀이 많이 날 정도로 햇빛이 강했지만 정상까지 오르고 나니 힘든 게 다 잊혀질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어제는 비자림해장이었다면 오늘은 오름해장이었다. 오름에서 맑은 공기와 바람을 쐐다보면 숙취가 해소되는 듯 하다. 아무리 그래도 음식으로 하는 해장은 따라올 수 없다. 성게국수로 유명한 평대성게국수를 방문해보기로 했다. 우리는 성게국수(8,000원)와 돌문어부침개(8,000원)를 주문했다. 당근주스(7,000원)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었다. 구좌읍이 당근으로 유명한 지라 당근케이크, 당근주스 등 당근 관련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이 많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궁금해서 하나 사먹어 보았다. 물 한방을 섞..
제주도 한달살기 21일차 - 비자림,갯동산평대바당국수,카페공작소,만춘서점,일미도횟집 전날 한라산 트래킹으로 체력을 많이 소진했더니 늦잠을 자버렸다. 느지막히 일어나니 다른 친구들은 벌써 일어나 있었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해결하고 체크아웃을 위해 짐들을 정리했다. 숙소 마당에는 닭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듯 했다. 해장은 역시 삼림욕이다. 산책하기 좋은 근처의 비자림을 방문했다. 비자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비자열매 내음이 물씬 풍기는 숲길이었다. 비자림을 거니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한시간 정도. 연리목 등 곳곳에 포토존이 있었다. 길을 거닐다 보니 절로 해장이 되는 느낌이었다. 비자림 산책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러 세화해변 쪽으로 향했다. 고기국수가 유명한 갯동산평대바당국수를 방문했다. 인원이 많다보니 다양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우리는 고기국수, 돗죽, 비빔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