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하게 일어나 산책을 하고 아침을 먹은 뒤 뒹굴거리다가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원래는 우도행 배를 타려고 했으나 성산항에 도착해서야 오늘 배가 운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쉬운 마음으로 성산일출봉으로 향하던 중 해뜨는식당이라는 곳에 우연히 들러 점심식사를 하게 되었다.
갈치조림(12,000원)과 성게칼국수(9,000원)를 주문했는데 그 깊은 맛에 첫술부터 깜짝 놀랐다.
갈치에 뼈가 많아 먹는 데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갈치조림의 국물 뿐만 아니라 육수가 느껴지는 무가 특히 맛있었다.
성게칼국수 또한 성게알의 풍미를 국물에서 느낄 수 있었다.
항상 성게알을 날것으로만 먹었었는데 익힌 성게알도 맛있었다.
알고보니 블루리본에서 선정된 가게였는데 그것도 가게 내부에 붙어있는 블루리본 스티커를 보고 알았다.
보통은 가게 밖에 붙여놓는데 사장님이 블루리본이 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았다..
조금 일찍 가서 그런지 사장님 혼자 서빙하면서 요리와 주문을 모두 받고 계셨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친 후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바람이 얼마나 많이 불었는지 정말 날아갈 것 같았다.
세찬 바람 때문에 해안가에서는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고 있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성산일출봉이라도 구경하자는 생각으로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한 뒤 등산로에 들어갔다.
계단이 많고 경사가 생각보다 급해 땀이 조금 났지만 30분이면 충분히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
성산일출봉 트래킹을 마친 후 근처의 도너츠윤에서 도너츠를 종류별로 구입했다.
저번에 한번 와본 적이 있었지만 맛이 그리워 이번에 또다시 방문했다.
유일하게 먹어보지 못했던 녹차도너츠도 먹어볼 수 있었다.
성산일출봉만 다녀가기 뭔가 아쉬워 근처의 섭지코지도 들렀다.
드넓게 펼처진 해안가의 들판을 산책하기 좋게 꾸며놓은 곳이었다.
성산일출봉과 마찬가지로 바람이 어마어마하게 불었다...
안도다다오의 건축물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았다.
유민미술관도 들러 각국의 유리공예 예술품도 감상할 수 있었다.
섭지코지에서의 산책을 마친 후, 하루의 마무리로 톰톰카레를 다시 방문했다.
반반카레와 더불어 저번에 먹어보지 못했던 버섯카레까지 맛볼 수 있었다.
역시 속이 편해지는 건강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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