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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달살기

제주도 한달살기 17일차 - 동경앤책방,이마트,감초식당,제주김만복

오랜만에 혼자가 되어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숙소 근처를 산책하고 돌아왔다.

 

아침으로 뭐 먹을까 생각하다 어제 감초식당에서 남겨온 순대가 생각났다.

 

하지만 오늘 점심약속으로 감초식당을 또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근처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사먹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제주도 여행에서 렌트카는 필수인 것 같다.

 

숙소는 타운하우스 형태로 내륙 쪽 깊은 시골마을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생필품을 사려고 해도 멀리 나가야 한다.

 

서울에서 그 흔한 편의점도 자동차가 필요하다.

 

어쨌든 편의점 샌드위치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근처의 카페동경앤책방으로 향했다.

 

다소 앤틱한 분위기의 카페. 책을 판매하고 있었다.

혼자 지낼 때 항상 그랬듯이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노트북을 켠 뒤 밀려있던 제주도 일지를 작성했다.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애플리케이션의 빌드 에러 이슈도 해결했다.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간 지라 처음에는 나 혼자 뿐이었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사장님의 지인인 것 같은 사람들이 들어와 한적했던 분위기를 더이상 느낄 수 없었다.

 

특히 샌드위치를 만드는 냄새가 유독 좋았는데 하나 쯤은 시켜먹어도 됐을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아침에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사먹었던지라 그때 당시에는 별로 땡기지 않았던 것 같다.

 

점심시간쯤 되니 주변 직장인들이 대거 들어와 4인석 테이블을 점유하고 있는 게 눈치가 보이기도 했고

 

점심약속 시간이 다 돼서 차를 타고 제주시 쪽으로 향했다.

 

캔 모양의 유리잔에 담겨 나오는 아메리카노.

어제 갔던 감초식당을 다시 찾아갔다.

 

제주시에는 감초식당이 두 군데가 있는데 어제 갔던 데와는 다른 곳이었다.

 

순대국 맛은 똑같았고 순대와 함께 추가적으로 다른 부속고기들도 주문했는데 맛이 괜찮았다.

 

순대도 괜찮았지만 다른 부속고기들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역시 피순대는 내 취향이 아닌듯..

점심식사를 마치고 이번 주말에 오를 한라산에 대비하기 위해 이마트에 들렀다.

 

제주도에는 특이하게도 백화점이 없다.

 

그래서 여러가지 필요한 물건들을 이마트나 롯데마트 같은 큰 마트에서 살 수 밖에 없다.

 

등산에 큰 취미가 없었기에 브랜드 있는 상품보다는 중저가의 가성비 있는 상품 위주로 구입했다.

 

 

등산복과 모자 가방 등을 고민하며 사다보니 벌써 저녁먹을 시간이 다 되었다.

 

처음에는 돈가스가 유명한 만지식당을 방문하려 했으나 재료소진으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사진으로라도 남긴다.

 

예상치 못했던 재료소진으로 저녁 식사를 해결할 다른 식당을 찾아야 했다.

 

지도를 찾아보니 근처에 제주김만복(애월점)이라는 김밥맛집이 있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김밥집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해안가에 위치해 있어 경치가 좋았다.

 

원래는 김밥만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으려 했으나 뷰가 너무 좋아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다.

 

만복이네김밥(6,500원)해물라면(8,500원)을 주문했다.

 

아쉬웠던 점은 반찬이 별도로 나오지 않았던 점(오징어 무침을 5000원에 따로 판매)과 생수(1,000원)도 사먹어야 한다는 점이었다.

 

특이하게 김밥에 다른 야채는 전혀 들어있지 않고 계란만 있었는데 식감이 탱탱하고 부드러웠다.

 

해물라면은 어디서 먹어도 그렇듯, 예상되지만 매우 치명적인 맛이었다.

 

밥에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 다른 야채가 필요없다. 계란의 식감이 특이했다.
노을지는 바닷가의 전경은 뻔하디 뻔한 해물라면에 감칠맛을 더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