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가려다가 못갔던 애월 카페 거리에 위치한 모립이라는 카페를 방문했다.
카페가 비교적 찾기 어려운 곳에 숨어 있어 찾아가는데 조금 애를 먹었다.
지도 상으로는 분명 근처에 온 거 같은데 카페가 보이지 않았다.
카페를 통하는 조그만 오솔길을 겨우 찾아 들어가보니 한적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카페가 나타났다.
수국과 밀크티 그리고 앙버터모나카를 주문.
특히 수국은 산미가 강해 내 취향에 딱 맞는 커피였다.
앙버터와 단팥의 환상적인 조화에 모나카의 바삭함이 더해지니 정말 맛있었다.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덧 점심 먹을 때가 되었다.
문득 해산물내음이 가득한 해물라면이 땡겨 제주와함께라면이라는 해물라면 맛집을 찾아갔다.
(원래는 노라바라는 곳을 가려다가 재료가 다 소진되어 헛걸음했다..ㅠ)
어느정도 예상되는 맛이었지만 시원한 국물맛에 밥까지 다 말아먹고 나왔다.
식사를 마친 후 양떼목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길을 잘못 들어 알마카목장에 들어가게 되었다..
(양떼 보러 갔는데 왠 알파카가...)
목장에 들어가니 목이 긴 알파카가 우릴 맞이해주고 있었다.
목장 중심부에 카페가 하나 있는데 여기서 동물들에게 줄 먹이를 한 바가지에 2000원에 판매한다.
알파카 뿐만 아니라 말이나 양, 염소에게도 줄 수 있는 먹이라고 한다.
우리 근처로 다가갈 때마다 동물들이 먹이를 향해 아우성치며 따라왔다.
쳐다보는 눈빛이 너무 애절해 먹이를 주면 바가지에 머리를 파묻은 채 열정적으로 폭풍흡입했다.
제주시까지 온 김에 피순대로 유명한 감초식당에 가보았다.
8일차에 갔던 광명식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제주도를 대표하는 순대 맛집 중 하나이다.
제주도 한달살기 8일차 - 광명식당,미엘드세화,벵디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걷어보니 산책하기 좋은 날씨였다. 마침 유튜브에 올릴 말한 컨텐츠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산책로그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스마트폰과 짐벌을 챙겨서 얼른 나왔다. 아래
codereader.tistory.com
피순대 특유의 비린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광명식당이 더 맛있었다.
순대는 혼자 먹기에 양이 많아 포장해왔다.
포장하는 사람들이 많은지 순대에 찍어먹는 소금과 초장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셨다.
냉동보관해두면서 요긴하게 잘 먹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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