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처럼 아침에 간단히 산책을 하고 카페로 향했다.
오늘은 팬케이크가 유명한 살롱드라방을 방문하기로 했다.
애월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위치한 카페로 좁은 시골길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만나게 된다.
초코바나나 팬케이크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아래와 같이 예쁘게 플레이팅해서 나오는데 그만큼 팬케이크도 맛있었다.
바나나 크림이 사이에 들어간 팬케이크 위에 크림과 초코 가루가 듬뿍 올라가 있다.
옆에 놓여진 시럽으로 코팅된 바나나와 함께 먹으면 극한의 달달함이 입 한가득 채워진다.
늘 그랬듯 코딩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바깥의 고즈넉한 풍경이 코딩 작업에 여유를 더했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뒤 점심을 먹으러 수우동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게 왠걸, 2시쯤 갔는데 5시까지 예약이 다 찼다는 거다.
유명한 줄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평일에도 사람이 많이 찾을 줄은 몰랐다.
미리 전화하지 않고 갔던 게 잘못이었다.
아쉬운대로 근처의 옹포횟집으로 향했다.
횟집에 혼자가면 생각보다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많지 않다.
조림이나 회 등 메인메뉴는 무조건 2인 이상 주문해야 한다.
그나마 1인분 주문이 가능한 전목물회를 주문했다.
재료가 신선하긴 했어도 맛은 보통이었다.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거묵이형이 제주도로 오는 날이었다.
저녁에 제주시에서 수찬이형을 만나기로 했기에 제주시 온 김에 거묵이형도 잠깐 만났다.
한라대학교 근처의 에이바우트라는 카페에 왔는데 여기는 특이하게 커피 메뉴를 하나 주문하면 디저트를 하나 무료로 주는 곳이었다.
디저트가 필요 없으면 커피값을 할인해주었다.
역시 대학가 카페다운 가성비였다.
그리고 모든 대학가 카페가 그렇듯 카공족들이 많이 보였다.
수찬이형을 만나 애월의 오마카세집인 요시노로 향했다.
국도 변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었다.
수찬이형이 따로 챙겨온 화이트와인과 함께 오마카세를 즐겼다.
오마카세를 이렇게 배부르게 먹은 건 처음이었다.
일본에서 갔을 때는 양이 뭔가 아쉬웠는데
여기서는 사시미와 초밥 합쳐서 총 17가지를 맛볼 수 있었다.
오마카세를 배부르게 얻어 먹은 후 답례 차원으로 칵테일 바에 갔다.
제주시 노형동에 있는 더부즈라는 바에 갔는데 서울의 청담동, 한남동, 이태원 등에도 지점이 있었다.
특이하게도 입구가 공중전화박스처럼 생겼다.
이스터에그처럼 숨겨져 있는 비밀스러운 바였다.
처음으로 시킨 칵테일은 데킬라 베이스의 마가리타!
아일라 섬에서 근무해본 경험이 있는 바텐터답게 아드벡 위스키로 숙성시킨 소금이 리밍되어 나왔다.
집에서 만들 때와 다르게 트리플섹으로 코앵트로를 사용했다.
맛은 비슷했지만 분위기에 취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두번째 선택은 위스키 베이스의 갓파더!
탈리스커 위스키를 사용해 스모키함이 강했고 후추를 넣어 탈리스커가 지닌 스파이시함이 유독 강조되는 맛이었다.
잘 녹지 않는 큐브 얼음을 사용해서 그런지 집에서 먹을때보다 더 맛있었다.
나의 마지막 선택은 진토닉이었다.
레시피가 쉬우면서 그만큼 바텐더의 실력이 가장 잘 드러나는 칵테일이기도 하다.
얼음에 잔을 채운뒤 토닉을 조금 붓고 저어 칠링을 한다.
다음으로 진을 넣고 저은 뒤 그 위에 초정탄산수를 붓는다.
(진은 봄베이 사파이어를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위스키와 탄산수의 비율은 보통 1:3으로 한다고 한다.(마법의 비율)
그런뒤 위에 레몬즙을 살짝 뿌려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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