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한라산 트래킹으로 체력을 많이 소진했더니 늦잠을 자버렸다.
느지막히 일어나니 다른 친구들은 벌써 일어나 있었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해결하고 체크아웃을 위해 짐들을 정리했다.
숙소 마당에는 닭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듯 했다.
해장은 역시 삼림욕이다.
산책하기 좋은 근처의 비자림을 방문했다.
비자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비자열매 내음이 물씬 풍기는 숲길이었다.
비자림을 거니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한시간 정도.
연리목 등 곳곳에 포토존이 있었다.
길을 거닐다 보니 절로 해장이 되는 느낌이었다.
비자림 산책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러 세화해변 쪽으로 향했다.
고기국수가 유명한 갯동산평대바당국수를 방문했다.
인원이 많다보니 다양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우리는 고기국수, 돗죽, 비빔국수, 돔베고기를 다양하게 맛보기 위해 세트1과 세트2를 주문했다.
맛은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았다. 나는 고기국수를 시켰지만 오히려 한입 얻어 먹어 본 돗죽이 더 맛있었다.
돔베고기도 특별한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식사를 마치고 근처 카페공작소를 찾았다.
세화 해변을 배경삼아 사진찍기 좋은 카페이다.
커피를 하나 주문하면 예쁜 엽서 한장을 무료로 준다.
카페에서 개인 시간을 충분히 가진 후 비행기 출발 시간이 다가와 제주공항 쪽으로 향해야 했다.
공항 가기 전 마지막 코스로 저번에 갔었던 만춘서점을 다시 들렀다.
딱히 사고 싶은 책은 없었고 구경만 하다 나왔다.
거묵이형은 내일까지 있을 예정이지만 다른 책토 친구들은 오늘이 여행 마지막 날이었다.
제주에 남아있을 사람과 떠날 사람들이 각각 차를 나눠서 타고 아쉬운 작별을 해야했다.
나와 거묵이형은 오늘부터 새로 묵을 숙소로 향했다.
오는 길에 저번에 먹었던 일미도횟집의 도다리회와 매운탕거리를 포장해왔다.
책토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남은 삼겹살을 이용해 두루치기도 해먹었다.
푸짐하게 한상을 차려놓고 편안하게 음주를 즐겼다.
인스타 라이브방송도 진행했는데 아쉽게도 동영상 원본은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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