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반을 위해 새벽 5시에 기상.
숙소에서 성판악 휴게소까지 차로 30분정도 소요된다.
주말이기 때문에 늦어도 새벽 6시까지는 도착해야 휴게소 근처에 주차가 가능하다.
우리는 빠르게 준비를 마친 후 성판악 휴게소로 이동했다.
생각보다 주차장이 작아 휴게소 주차장에는 남는 공간이 없었지만 그리 멀지 않은 갓길에 주차할 수 있었다.
휴게소에서 가볍게 요기를 해결하고 김밥을 인원수에 맞춰서 구입했다. (김밥은 현금으로만 살 수 있는 게 다소 의아했다)
우리는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등반을 시작했다.
성판악 코스는 길고 완만했다.
가끔 돌밭길이 나타나긴 했지만 조심만 하면 누구나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등산화가 없어 운동화로 등반했지만 별 문제 없이 오를 수 있었다.
중간중간 나타나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백록담을 향해 한걸음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정상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었다.
어떤 줄인가 보니 백록담 비석과 함께 사진을 찍는 줄이라고 한다.
무려 1시간 3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니 기가 찰 노릇이었다.
고작 비석이랑 사진 찍으려고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기다린다니...
그래도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비석이랑 사진도 못찍으면 아쉬울 것 같아 기다리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제일 후회했던 부분이다. 그냥 내려올껄...)
한사람만 서있으면 된다고 해서 번갈아가며 줄을 섰다.
그리하여 아래와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엇다.
날씨가 좋아 백록담도 뚜렷하게 볼 수 있었다.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유난히 더 날씨가 맑았다.
백록담을 충분히 감상한 뒤 더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하산을 시작했다.
오를때 감상하지 못했던 주변 풍경을 하산할 때 원없이 감상했던 것 같다.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코스가 완만해 그나마 별 부상 없이 내려올 수 있었다.
오르는데 5시간, 사진 촬영 기다리는 데 1시간 30분, 내려오는데 4시간 총 10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정상에서 찍은 사진을 한라산 홈페이지에 올리면 아래와 같이 인증서도 발급해준다.
우리는 숙소에 돌아와 씻은 뒤 고기파티를 준비했다.
오자마자 낮잠을 잤음에도 다들 지친 탓에 술을 많이 마시지는 못했다.
한라산을 정복했다는 뿌듯함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했다.
'제주도 한달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한달살기 22일차 - 다랑쉬오름,평대성게국수,브릭스제주,공백,섭섭이네 (0) | 2020.10.23 |
---|---|
제주도 한달살기 21일차 - 비자림,갯동산평대바당국수,카페공작소,만춘서점,일미도횟집 (0) | 2020.10.23 |
제주도 한달살기 19일차 - 신의한모,나모나모,해모루 (0) | 2020.10.22 |
제주도 한달살기 18일차 - 살롱드라방,옹포횟집,요시노,더부즈 (0) | 2020.10.22 |
제주도 한달살기 17일차 - 동경앤책방,이마트,감초식당,제주김만복 (0) | 2020.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