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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달살기 24일차 - 용눈이오름,머문,퐁당카레,만장굴,곰막식당 아침부터 구름 낀 흐린 날씨였다. 오후에 소나기 예보가 있었는데 아침부터 비올 채비를 하나보다. 아침까지는 비는 오지 않았기에 오늘도 오름을 하나 뿌셔보기로 했다. 오늘의 픽은 용눈이오름이다. 용눈이오름에서의 가벼운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월정리해변 쪽으로 나왔다. 나처럼 제주도로 한달 간의 리프레시 휴가를 나온 지민이형과 퐁당카레에서 만나기 전에 근처 카페에 미리 가있기 위함이었다. 월정리 해변 근처에는 해안가를 따라 카페가 즐비했는데 이런 곳에서 커피맛은 기대조차 안했기 때문에 최대한 뷰가 예쁘고 인테리어가 깔끔한 곳을 찾다보니 카페 머문이 눈에 들어왔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저번에 만춘서점에서 구입한 을 읽었다. 약속 시간까지 카페에 있다가 지민이형과 퐁당카레 앞에서 만..
제주도 한달살기 23일차 - 돝오름,풍림다방,밥짓는시간,스냅사진촬영,별방촌,카페한라산 매일 아침 오름을 하나씩 정복해야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오늘의 목표는 돝오름으로 정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잠이 깨기도 전에 숙소 근처의 돝오름으로 향했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다른 오름들에 비해 정비가 잘 안되어 있는 듯 했다. 근처 다랑쉬오름이나 용눈이오름처럼 많이 알려져 있고 관리가 잘 된 오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지만, 제주의 자연에 좀 더 가까운 모습이 매력적인 곳이었다. 아침을 편의점 샌드위치로 간단히 해결하고 숙소 근처의 풍림다방으로 향했다. 시그니쳐 메뉴인 풍림브뤠베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수요미식회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풍림브뤠베(7,000원)만으로는 뭔가 허전해서 코코넛쿠키와 치즈스틱을 추가로 골라 담았다. 부드럽고 달달한 바닐라크림이 라떼와 어우러져 진한 풍미를 느낄 수 ..
제주도 한달살기 22일차 - 다랑쉬오름,평대성게국수,브릭스제주,공백,섭섭이네 숙소가 위치한 구좌읍에는 오름들이 참 많다. 특히 그 중에서 가장 높은 다랑쉬오름을 가보기로 했다. 땀이 많이 날 정도로 햇빛이 강했지만 정상까지 오르고 나니 힘든 게 다 잊혀질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어제는 비자림해장이었다면 오늘은 오름해장이었다. 오름에서 맑은 공기와 바람을 쐐다보면 숙취가 해소되는 듯 하다. 아무리 그래도 음식으로 하는 해장은 따라올 수 없다. 성게국수로 유명한 평대성게국수를 방문해보기로 했다. 우리는 성게국수(8,000원)와 돌문어부침개(8,000원)를 주문했다. 당근주스(7,000원)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었다. 구좌읍이 당근으로 유명한 지라 당근케이크, 당근주스 등 당근 관련 디저트를 판매하는 곳이 많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궁금해서 하나 사먹어 보았다. 물 한방을 섞..
제주도 한달살기 21일차 - 비자림,갯동산평대바당국수,카페공작소,만춘서점,일미도횟집 전날 한라산 트래킹으로 체력을 많이 소진했더니 늦잠을 자버렸다. 느지막히 일어나니 다른 친구들은 벌써 일어나 있었다. 아침식사를 간단히 해결하고 체크아웃을 위해 짐들을 정리했다. 숙소 마당에는 닭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듯 했다. 해장은 역시 삼림욕이다. 산책하기 좋은 근처의 비자림을 방문했다. 비자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비자열매 내음이 물씬 풍기는 숲길이었다. 비자림을 거니는데 걸리는 시간은 약 한시간 정도. 연리목 등 곳곳에 포토존이 있었다. 길을 거닐다 보니 절로 해장이 되는 느낌이었다. 비자림 산책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러 세화해변 쪽으로 향했다. 고기국수가 유명한 갯동산평대바당국수를 방문했다. 인원이 많다보니 다양하게 주문할 수 있었다. 우리는 고기국수, 돗죽, 비빔국..
제주도 한달살기 20일차 - 한라산 등반(성판악 코스) 한라산 등반을 위해 새벽 5시에 기상. 숙소에서 성판악 휴게소까지 차로 30분정도 소요된다. 주말이기 때문에 늦어도 새벽 6시까지는 도착해야 휴게소 근처에 주차가 가능하다. 우리는 빠르게 준비를 마친 후 성판악 휴게소로 이동했다. 생각보다 주차장이 작아 휴게소 주차장에는 남는 공간이 없었지만 그리 멀지 않은 갓길에 주차할 수 있었다. 휴게소에서 가볍게 요기를 해결하고 김밥을 인원수에 맞춰서 구입했다. (김밥은 현금으로만 살 수 있는 게 다소 의아했다) 우리는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등반을 시작했다. 성판악 코스는 길고 완만했다. 가끔 돌밭길이 나타나긴 했지만 조심만 하면 누구나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등산화가 없어 운동화로 등반했지만 별 문제 없이 오를 수 있었다. 중간중간 나타나는 아름다운 경..
제주도 한달살기 19일차 - 신의한모,나모나모,해모루 오늘은 독서토론모임 책토 친구들이 오는 날이다. 거묵이형은 어제 미리 와서 잠깐 만났었고 다른 4명의 친구들이 비행기를 타고 온다. 그동안 머리가 많이 자라서 오전에 미리 예약해둔 헤어샵에서 커트를 하고 세차도 한 뒤 거묵이형과 만났다. 스타벅스 제주외도DT점에서 만나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 중 근처에 네이버지도로 찍어둔 신의한모가 눈에 들어왔다. 찾아가보니 주차장부터 만차였다. 조금 기다리니 빠지는 차량이 있어 주차를 겨우 할 수 있었다. 들어가서도 미리 대기표를 받고 기다려야 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30분 정도 웨이팅이 있었던 것 같다. 입구에 마련된 대기석에 앉아 기다린 끝에 자리를 배정받아 앉을 수 있었다. 메뉴가 다소 복잡했는데 이럴 때는 역시 세트메뉴가 답이다. 우리는 3종세트A를..
제주도 한달살기 18일차 - 살롱드라방,옹포횟집,요시노,더부즈 여느 때처럼 아침에 간단히 산책을 하고 카페로 향했다. 오늘은 팬케이크가 유명한 살롱드라방을 방문하기로 했다. 애월의 한적한 시골마을에 위치한 카페로 좁은 시골길을 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만나게 된다. 초코바나나 팬케이크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아래와 같이 예쁘게 플레이팅해서 나오는데 그만큼 팬케이크도 맛있었다. 바나나 크림이 사이에 들어간 팬케이크 위에 크림과 초코 가루가 듬뿍 올라가 있다. 옆에 놓여진 시럽으로 코팅된 바나나와 함께 먹으면 극한의 달달함이 입 한가득 채워진다. 늘 그랬듯 코딩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바깥의 고즈넉한 풍경이 코딩 작업에 여유를 더했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낸 뒤 점심을 먹으러 수우동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게 왠걸, 2시쯤 갔는데 5시까지 예약이 다 찼..
제주도 한달살기 17일차 - 동경앤책방,이마트,감초식당,제주김만복 오랜만에 혼자가 되어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숙소 근처를 산책하고 돌아왔다. 아침으로 뭐 먹을까 생각하다 어제 감초식당에서 남겨온 순대가 생각났다. 하지만 오늘 점심약속으로 감초식당을 또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근처 편의점에서 샌드위치를 사먹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제주도 여행에서 렌트카는 필수인 것 같다. 숙소는 타운하우스 형태로 내륙 쪽 깊은 시골마을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생필품을 사려고 해도 멀리 나가야 한다. 서울에서 그 흔한 편의점도 자동차가 필요하다. 어쨌든 편의점 샌드위치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근처의 카페동경앤책방으로 향했다. 혼자 지낼 때 항상 그랬듯이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노트북을 켠 뒤 밀려있던 제주도 일지를 작성했다. 현재 개발 진행 중인 애플리케이션..